미술전시 4

찬란한 은빛 보물: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

- 찬란한 은빛 보물: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-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, 2023.6.2~8.27- 글 발행일 이전 종료 전시 ○ 상하이와 서울시의 교류 사업 차원에서 기획된 전시인 듯.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 은기 100여 점 전시. 전시 볼륨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. 서울역사박물관은 외국 뮤지엄(주로 아트 뮤지엄이 아닌)들과 종종 교류 전시를 여는데, 재밌는 전시가 꽤 많음. ○ 전시 설명문 등을 모두 중국 측에서 작성한 것을 번역만 해서 사용한 듯했다. 그러다 보니 한 국가 기관이 자국 문화를 소개할 때 자주 사용하는 과장법 때문에 은기 공예가 중국이나 상하이 공예사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와 같은 내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웠음. ○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루고 있..

전시 하이킹 2025.04.22

또 다른 진화가 있다, 그러나 이에는

- 또 다른 진화가 있다, 그러나 이에는- 아니카 이(Anicka Yi)- 리움미술관, 2024.9.5~12.29 ○ 한국계 미국인 작가. 여성. 1971년생. 영화를 공부하고 패션 업계에서 일하다 3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함.  ○ 작가의 이력에서도 엿보이지만, 제한된 소재와 영역을 반복해 탐색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, 다양한 영역에 호기심을 갖고 이를 거리낌 없이 끌어안으면서 작품 세계를 넓혀 나가는 유형의 작가로 보임.  ○ 2022년에 작가와 전속 계약을 맺은 외국계 갤러리(글래드스톤)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열었고, 이번 전시가 아시아에서 여는 첫 미술관 개인전이라 함.  ○ 조형적인 측면에서 간략하게 작업 세계를 정의하면,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세계. 조형적으..

전시 하이킹 2024.09.23

메종 투 메종 2024: 모르는 한국

- 메종 투 메종 2024: 모르는 한국- 정동1928아트센터, 2024.8.30~9.6- 글 발행일 이전 종료 전시 ○ 《메종 마리끌레르》 잡지사가 주최한 전시. SNS에서 소식을 접했는데, 어떤 전시인지 궁금했다. 기본적으로는 가전, 가구, 생활 잡화 브랜드의 제품과 미술품을 한 공간에 배치해서 쇼룸처럼 보여주는 콘셉트.  ○ 미술품으로는 고가구, 나전공예품, 목공예품, 도자기 등의 고미술품과 이우환, 이수경, 이배 작가 등의 평면과 조각 작품이 있었다.  ○ 고미술품 중에서 처음 보는 종류의 것들이 있어서 흥미로웠다. 조선철(朝鮮綴)과 지직화(紙織畫)라는 것인데, 조선철은 깔개, 담요, 휘장 등으로 쓰인 직물 공예품이고, 지직화는 공예 기법으로 만들어진 회화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. 공예 쪽이야 워..

전시 하이킹 2024.09.10

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

-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, 정영선 -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7전시실 외,  2024.4.5~9.22  ● 한국 최초의 여성 조경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가. 1941년생. 아마도 조경가로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연 인물일 듯. 국현에서 조경을 다룬 전시도 처음인 듯하고. 다른 곳에서도 조경가의 전시를 본 기억은 없다.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10년대 들어 건축을 다루기 시작한 데 이어 산업 디자인과 같이 기존의 미술사에서 잘 다루지 않거나, 부각하지 않았던 장르들을 다루고 있는데, 이 전시 역시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 위에 있는 듯. 반가운 일이다.● 작가는 1980년대 중반까지는 학계에 있다가 87년에 서안이라는 조경설계 업체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조경 작업에 뛰어듦. 현재까..

전시 하이킹 2024.09.09